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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하동군 쌍계사 십리벚꽃길

남해에 4월 말에 발령을 받아 온 지 만 2년이 되었다.
처음에 올 때에는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결심했었는데 생각대로 실천하기에 너무나도 잔잔한 방해가 많아 아직도 생각한만큼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으니... 참 부지런하지 못하다.
그래서 작년에 봄가뭄이 심해 꽃이 좋지 않은데다 시간까지 엇갈려버려 가지 못한 하동군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가기로 했다. 평년과 같았다면 꽃이 만개(滿開)할 시기였지만 유난히 많이 내린 눈과 꽃샘추위 때문에 일주일 이상 미루어진 벚꽃의 개화시기 때문에 도착했을 때에는 만개한 벚꽃이 아니라 약간은 섭섭했다. 하지만 날이 너무 좋아 이만큼이라도 좋은 구경이라 생각하고 십리 벚꽃길을 걸아가보기로 했다.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삼거리에서 화개천을 따라 쌍계사까지 올라가는 1023 지방도로 길 양옆으로 벚꽃이 가로수로 되어 있어 만개할 때면 벚꽃터널을 형성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구경할 수 있지만 화개장터에 내려서 걸어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개장터에 도착하면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다. 거기에 주차하고 장터와 주차장 사이의 다리를 건너 가면 많은 음식점들을 맞이하게 된다.

다리에서 광양시쪽을 바라본 모습


다리에서 쌍계사 방향을 바라본 모습


다리에서 화개장터를 바라본 모습


섬진강 화개장터의 대표 음식은 '은어'와 '참게'를 가지고 만든 요리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식당들이 십리 벚꽃길의 입구와 주변에 많이 산재되어 있다. 조금 걸어서 들어가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간판이 길이 시작됨을 알려준다.


도착한 날이 4월 5일이라 아직은 아쉬운 모습이다. 약 11일경 만개하였다고 하니... 이해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벚꽃은 활짝 폈을 때가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사진처럼 꽃 사이에 아직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이 보인다.
이 꽃봉오리들이 다 피게 되면 가지는 보이지 않고 꽃만 달려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간판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쌍계사라는 간판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꽃이 70% 정도 피어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구간은 따로 있었다.


꽃이 덜 피었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조금씩 많이 핀 부위만 부분적으로 찍기 시작했다. 결국 내년에 한 번 더 와야 십리벚꽃길에 대한 블로깅이 완벽해질 것 같다.



만개한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 찰나... 서울로 돌아가시게 된 진료원장님과 함께 4월 12일경 밤에 구경을 갔었는데... 그날 벚꽃은 조명아래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 사진은 잠시 뒤 소개합니다.




하동이라는 고장은 차 시배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벚꽃길 옆에 차나무가 재배되며 그 옆으로는 보리가 자라고 있는 논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간이 십리 벚꽃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아래길과 윗길로 나뉘어져 자동차는 일방통행으로 지나갈 수 있게 해놓았다.
나무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벚꽃나무도 보기 좋겠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벚꽃나무도 눈을 즐겁게 한다.



역시나 10리를 걸어서 구경하는 것은 혼자서 걷기에는 무리였다. 옆에 짝이라도 있었으면 세월아 네월아 하고 걸었겠지만
만개하지 않은 벚꽃길을 계속해서 걷는 것은 무리.... 그래서 다시 차가 있는 화개장터로 향했다... 놀라운 사실은 아침일찍 도착했을 때보다 햇볕을 조금 더 받았다고 꽃이 더 피어있었다는 점...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화개장터에서 차를 몰고 쌍계사 방향 오른쪽 길 언덕에 올라 바라본 십리벚꽃길은 길게 이어진 터널과 같이 보인다.
역시나 조금 더 꽃이 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쌍계사 십리 벚꽃길 파노라마 누르면 원본크기 사진나옵니다.


쌍계사 십리 벚꽃길 파노라마 누르면 원본크기 사진나옵니다.


날씨가 좋아서 꽃이 덜 피어도 마음은 상쾌했던 하루... 내년에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도전해서 만개의 모습을 꼭 담고 말겠다 라고 굳게 결심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기회가 주어져 다시 한번 이 길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블로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참고로 만개한 쌍계사 십리벚꽃길 야경을 찍었답니다.

참고로 DAUM 지도에 가시면 쌍계사 십리벚꽃길 로드뷰가 지원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