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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보은군 법주사(法住寺)

2009년 여름 휴가의 마지막 장소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로 정했다. 속리산 '법주사'는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 가보고 이후 2번 더 가보았지만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좋은 사찰들 주는 공통점이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여행을 가기 전 사전조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법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로 주소는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번지이다. '속리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다. 국보 3점과 보물 10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30여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대찰(大刹)이다.



'법주사'가 위치한 '속리산 국립공원'을 들어가다 보면 낳익은 소나무가 하나 보인다. 한 제약회사의 심볼이기도 했으며 사람이 아닌 나무로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정이품송'이다.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많이 야위었다는 느낌... 이 오는 것은 세월에는 장사없다는 진리일까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조각공원'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계곡이 있다. 이번 여행기간 중 기상상태가 제일 좋았고 시간대도 좋아서 하늘이 정말 푸르게 보였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이다. 국보와 보물을 구경하고 산책로를 돌아보면 입장료는 아깝지 않다.



입구에서부터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까지 이르는 길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우선은 인도와 차도로 구분이 되어 산책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게했고 인도도 갈래길을 만들어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길로 다닐 수 있게 해 놓았다. '월정사'와 '통도사'의 산책로와는 달리 '소나무'와 '참나무'로 산책로가 이루어져 있으면서 길의 바닥은 평지와 황토를 깔아놓은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통도사'의 산책로도 이처럼 자연스러움으로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주문'에는 현판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호서제일가람'이며 다른 하나는 '속리산 대법주사'이다. 임진왜란에 화마로 타버리기 전에는 약 60개 건물로 이루어진 '대찰(大刹)'이라고 하며 중건된 지금에도 30개 건물로 이루어진 호서지방 제1 가람임을 자랑하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산책로를 걷다가 '금강문'이 보일 때 쯤 '벽암대사비'를 만나게 된다. '벽암대사'는 임진왜란 때 화마에 휩쓸린 '법주사'의 건물들을 복원하고 중창하신 분이라고 한다. '수정교'를 지나면 가람의 중심의 입구인 '금강문'이 보인다.



'금강문'은 다음의 '천왕문'과 '팔상전'까지 일직선 상에 놓여져 있다. 사진을 잘 찍으면 세 개의 건물을 한번에 보일 수 있도록 찍을 수 있다.


'금강문'을 지나면 넓은 경내가 한 눈에 보인다. 도착했을 당시 하늘과 구름이 너무나도 좋아 다시 한번 담아보았다.



'법주사'의 '천왕문' 앞에는 키가 높은 나무 두 그루가 심어져 있어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천왕문' 건물은 우리나라 사찰 중 제일 크다고 한다. 대충만 봐도 건물의 크기가 커보인다.



'천왕문'을 지나면 국보 제55호 '팔상전'이 보인다. '팔상전'은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이다.
내부에는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를 모시고 있다.





'팔상전'은 '법주사' 가람배치에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보전'보다 중심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5층의 높이와 그 규모는 '대웅보전'과 맞먹는다.


'팔상전'에서 '대웅보전' 방향으로 볼 때 좌측에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원통보전'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보물 제916호로 지정되어 있다. '팔상전'에서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에 지붕으로 보호되고 있는 석등이 하나 보이는데 알고보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국보 제 5호 쌍사자석등으로 신라시대 작품이다.


국보 제5호 쌍사자석등

쌍사자석등(법주사 홈페이지 법주사의 문화재 사진인용)


'대웅보전'을 가는 길에 또 하나의 보물이 있다. '사천왕석등'으로 보물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대석에 사천왕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대웅보전' 또한 보물 제 915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이나 탑들이 툭하면 국보거나 보물이다.




'법주사'에는 오래된 사적은 아니지만 '법주사'를 대표하는 Landmark한 구조물이 있다. '청동미륵대불'로 신라때 '금동미륵대불'이었다가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할 때 몰수당했고 1964년 시멘트로 복원되었다가 1990년 청동미륵대불로 복원되었고 2000년 황금을 입혔다고 한다.




'범종각'은 1976년 이전의 종무소 자리에 새로 지어진 건물로 다른 건물과는 양식이 약간 달라보인다. 전문가가 아니라 설명을 할 수 없으나 건축양식이 조금 다름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금강문'의 오른편에는 '철확'이라는 쇠솥이 있다. 3000명이 먹을 수 있는 장국을 만들 수 있는 솥으로 번창했던 '법주사'의 당시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여행지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국보 제 64호 석연지는 모른 체 지나갔다. '금강문으로 나가 오른쪽으로 가면 보물 제216호 '마애여래의상'을 만날 수 있다.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은 의자가 아닌 연꽃 위에 앉아 있어 '의상'이라고 한다.


'법주사'는 '상주청원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인해 접근성이 더욱 더 좋아져 찾아가기에 힘들지 않은 고찰이다. 3점의 국보와 10점의 보물이 말해주듯이 여행을 통해 눈요기는 물론이고 교육적인 면도 갖출 수 있는 여행코스로 전국 어디서나 하루코스로 다녀 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