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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마산시 마창대교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으로 나의 고향이자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의 시절을 보낸 '마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산에는 골치덩어리 건물이 하나있다.
약 2600억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세워놓았으나 사전조사의 착오로 통행량이 예상치보다 적어 그 부족분을 세금으로 메우느라 한참 시끄러웠고 지금도 조용하진 않다.
하지만 이미 세워진 다리를 팔아서 돈으로 바꿀 수도 없는 법이고, 이를 유용하게 즐기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교각 주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야경을 찍는데 사용한다.


마창대교는 '사장교'의 형식으로 세워졌다.
'사장교'는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거더를 매단 다리로 경간(徑間) 150∼400m 정도 범위의 도로교에 흔히 쓰이며, 경제적이고 미관에도 뛰어난 설계가 가능하다. 한국에는 올림픽대교, 서해대교, 인천대교, 진도대교·돌산대교 등이 있다."라고 네이버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마창대교 아래에서 마산만을 향해 바라다 본 광경은 생각보다 아름답다.
새로 지은 마산만 아이파크가 마치 해운대 동백섬의 마린시티와 유사한 느낌이 든다.


마침 해안에 요트가 정박해 있어서 촬영은 했으나 역시 바다는 조용하지 않았다.
10초동안 조리개를 열었더니 파도에 배가 흔들려 돗대가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


재정이 좋지 않아서인지 다리의 규모에 비해서는 조명이 화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야경으로 찍어보니 낮에 보는 다리보다는 생각보다 아름답다.


조금씩 다리에 가까워 지면서 촬영한 사진은 또 다른 마창대교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같은 장소에서도 표준줌으로 찍은 사진과 광각으로 찍은 사진이 역시 달라 보인다.
이걸 보면 요즘 사람들이 너무 망원이나 배율이 높은 줌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멀리서 보면 눈도 편하고 제대로 그 그림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게다가 요즘은 색안경까지 쓰고 있으니... 안타깝다.


사진을 찍을 때 앞모습뿐만 아니라 뒷모습까지 찍어보면 시선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같은 사물을 볼 때에도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든다.

야경을 찍으실 때에는 꼭 삼각대를 준비하시고 ISO는 최대한 낮게 설정하도록 합니다. 조금의 노이즈가 섞인 사진을 원하거나 광량이 적은 곳에서는 ISO를 올려서 촬영하셔 무방하겠지만 ISO의 차이가 다른 색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조금 여유가 된다면 리모콘으로 촬영하면 혹시나 촬영버튼을 누르면서 생기는 움직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