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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인제군 백담사(百潭寺)

설악산은 정상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로 하여 바다쪽을 외설악, 내륙쪽을 내설악이라고 나누며 이를 남과 북으로 나누어 다시 북설악과 남설악으로 나누어 부른다고 합니다.

내설악의 대표적인 사찰이 '백담사(百潭寺)'입니다.
전 전대통령의 퇴임 후 머물렀던 곳으로도 유명한 사찰이지만 아름다운 내설악의 계곡과 단풍, 그리고 만해 한용운 선생과의 인연으로도 더 유명한 곳입니다.


'백담사'는 내설악의 깊은 계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690번지로 이름의 유래는 설악산 대청봉에서 작은 담(潭)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그 터를 닦아서 '백담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용대리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거나 걸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개인차량은 국립공원에서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버스 주차장에 그렇게 크지 않은 글씨로 적혀있으나 많은 차량이 모르고 지나치다 되돌아 나오더군요.
버스비는 편도 일인당 2,000원입니다. 7km를 올라가는데 너무 많은 금액이 아닌가 생각했으나 올라가다 보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베테랑 운전자가 아니면 운전하기 어려운 코스를 15분만에 올라가는 것을 보니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큼 긴장이 되더군요.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일주문을 그냥 지나쳐 버린다. 사진은 백담사에서 걸어서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백담사'가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내설악 경로의 입구역할을 하고 있다.
백담사의 암자인 봉정암과 오세암을 볼 수 있는데 봉정암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이 위치한 암자이다.
물자를 나를 때에는 헬리콥터를 사용해서 올리기도 한다고...

일주문에서 주차장으로 가기 전, 백담사를 설명하는 안내글이 보인다. 그림을 보면 백담사가 그렇게 큰 절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버스를 내려 백담사로 가려고 하면 '수심교(修心橋)'를 지나 '백담계곡'을 지나가는 방법과 좌측의 길로 계곡을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 계곡으로 넘어가는 콘크리트 길은 원래 오솔길이었으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고 가면서 차량통과를 위해 콘크리트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백담사로 들어갈 때에는 수심교를 통해 들어가고 나올 때에는 다른 길로 걸어나와 보았다.
마침 도착했을 때에는 수량이 많지 않아 계곡에 물보다는 바위가 많았다. 아마 장마기간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듯...
수량이 많았으면 더욱더 멋진 계곡이었을텐데 약간은 아쉬웠다.



수심교를 건너면 백담사의 금강문을 만나게 된다. 백담사의 금강문은 단청으로 꾸며지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모습이다.



금강문을 지나면 정면으로 사천왕문이 우측에는 종각, 좌측에는 헌다실이 보인다.
사천왕문에는 다시 백담사와 설악산이라는 편액이 걸려져 있었다.
백담사도 금강문, 사천왕문, 극락보전이 일직선 상으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로 사천왕문을 넘어 극락보전이 보인다.
이상한 점은 백담사 홈페이지에도 분명히 사천왕문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천왕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 것이 잘못되었는지 궁금하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우측에 만해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백담사에서 출가하신 만해 한용운 스님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을 한 건물이다. 관련 자료와 만해 한용운 스님의 흉상이 전시되고 있다.





만해기념관 위쪽으로 만해당이 있다. 의상 만해 연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만해당 위쪽에 극락보전의 우측에 나한전이 있다.



나한전과 극락보전 사이에는 작은 연못과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연못에는 검은 올챙이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겁없는 다람쥐가 내려와 놀고 있었다.


백담사에서는 극락보전이 사찰의 중심이다.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이다. 좌측으로는 관세음보살, 우측으로는 대세지 보살을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자비를 상징하는 지혜로써 중생을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 보살은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널리 비추어 삼도의 고를 없애고 끝없는 힘을 얻게 한다고 합니다.(백담사 홈페이지 설명 인용)




위 사진을 보면 중앙에 극락보전이 위치하고 있으며 우측에는 법화당, 좌측에는 화엄당이 위치하고 있다.
화엄당은 본의아니게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에 메스컴을 타게된 전각으로 1988년부터 2년간 불편했다고 한다.


극락보전을 등지고 사천왕문을 통해 금강문, 수심교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저 멀리 템플스테이를 하시는 분들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템플스테이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져야 정상일텐데... 이 날 사람들의 인상은 뭔가 불만에 가득찬 얼굴... 너무 더워서일까...



백담사는 사찰 자체만으로 큰 볼거리는 없으나 들어가는 입구까지의 백담계곡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올라갈 때에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지만 내려올 때에는 7km를 걸어서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계곡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맑은 공기를 맡으면서 내려오는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