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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식당] 영변막국수

강원도 내륙을 관광을 하다보면 찰옥수수, 감자떡, 막국수라는 단어를 도로 곳곳에서 보게 된다.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도 계획에 없던 홍천에서의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Google 검색을 통해 막국수 집을 하나 알게되어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작년 현대막국수의 경우와 같이 기대 이상인 식당을 찾게 되었다.



영변막국수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갈마곡리 535번지에 위치한다.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이들은 상호로 검색하기 보다는 주소로 검색하는 것이 정확할 것으로 생각된다.
큰 길가에 위치해서 접근성은 좋으나 주차장은 따로 완비되어 있지 않고 가게 앞에 약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어서 차를 몰고 오는 외지인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간판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40년 전통이라고 한다.
다른 식당과는 달리 메스컴에 나왔음을 광고하지 않는 점이 우선 맘에 들었다.
식당의 내부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시골의 식당에 들어온 것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막국수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로 나누어서 주문할 수 있다.
막국수를 주문하고는 그 시간을 때우기 위해 촌두부를 하나 주문해보았는데 상상 그 이상으로 두부가 맛있었다.
고소하고 담백한 것이 같이 주문한 소주 안주로 모자람이 없었다.



같이 나온 밑반찬이었던 열무김치와 깍두기도 맛이 좋았다.
밑반찬과 두부맛을 보고서는 어머니와 이모님이 막국수도 기대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깍두기는 무우를 좋은 것을 사용했다며 그릇을 한 번 비워서 다시 달라고 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


두부를 맛있게 다 먹고 난 뒤 막국수가 나왔다.
이전에 다녀온 막국수집에서는 육수에 면을 담궈서 나오더니 여기에서는 국수와 육수를 분리해서 원하는 만큼 부어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나왔다. 설탕과 겨자, 다대기, 식초를 원하는 만큼 넣어서 먹도록 같이 나왔다.




면발을 보면 메밀을 많이 사용해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영변막국수의 면이 70% 메밀로 만들어 졌다고 말하고 있던데 느낌은 함량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무우를 초에 담구어 채를 썬 고명과 오이고명, 그리고 깨소금과 삶은 계란 1/2개로 메밀국수를 소박하게 꾸며놓았다.
여기에 설탕을 한스푼 정도 넣고 찬 육수를 부은 뒤 겨자와 다대기로 국물을 취향에 맞게 맛을 맞추고 면에 식초를 조금 뿌려 면발에 힘을 주어 먹으면 시원한 막국수 한사발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영변막국수의 육수는 100% 야채육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동치미나 물김치 육수로 만든 육수와는 맛이 다르다.
육수의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시원한 육수에 메밀이 많이 들어간 국수를 한모금 먹으면 더운 여름도 잊게 해준다.
냉면과 막국수 처럼 찬 면음식을 먹을 때,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서 속을 덥혀 보호해 주는 센스는 잊지 말아야 한다.


44번 국도를 따라 인제, 속초, 양양을 가실 분이라면 잠시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원한 막국수 한그릇 먹고 가시면
여행이 더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혹자는 1대째보다 맛이 못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맛은 꽤 괜찮은 막국수였습니다.
홍천 지나실 일이 있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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