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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식당] 소라엄마튀김

속초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두 군데가 있다.
하나는 속초 중앙시장의 만석 닭강정이며 나머지 하나는 대포항 새우튀김이었다.
처음 형님과 2박 3일로 올라갈 때에는 너무 빡신 스케줄 때문에 구경도 못하던 것을
2주 후 다시 올라갈 때에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대포항에 도착했을 때, 한참 공사 중인 모습에 구경할 거리를 없겠구나하고 어디서 새우튀김을 먹을까 하며 일행과 함께 항구를 향해 걸어갔다. 주차장에서 대포항 거리로 들어겄을 때, 바닷가쪽에 어디를 골라야할 지 모를 정도로 많이 줄 서 있는 새우튀김집을 보고... 어디서 먹어야지 고심하던 중... 괜히 걱정을 했구나하고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집은 단 한 집 밖에 없으니 선택은 참 쉬웠다.


간판에도 '줄서서 사가는 집'이라고 자랑스럽게 적어두고 장사를 하신다.
미리 한 번 튀겨놓은 작은새우, 큰새우, 오징어를 다시 한 번 튀겨서 포장을 해 주기 때문에
줄 서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가격은 작은생새우 10마리 4,000원, 큰생새우 2마리 3,000원, 오징어 한 개 1,000원으로
비싸지도 그렇다고 싸지도 않는 가격... 하지만 생새우라는 장점... 그리고 맛이... 좋았다.



이모님들을 위해 따로 큰생새우와 작은생새우를 포장을 하고
같이 갔던 이종사촌내외와 함께 먹을 큰생새우 4마리를 구입해서 먹었더니...
따뜻한 새우살과 함께 튀김옷이 잘 어울리는 맛을 내어 참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처음에는 약간 맛에 대한 의문이 생겼었다.
들어오는 길에 본 많은 튀김집의 튀김옷이 일식집의 튀김처럼 얇고 겉으로는 방문한 가게보다 더 맛있어 보였기 때문...


게다가 한 번 더 튀겨지면서 튀김의 옷이 더 두꺼워져 내용물인 새우보다는 튀김옷이 더 커보였다.
하지만 본인도 같이 드신 이모님들도 모두 튀김이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맛을 평가했다.
이유는 새우보다는 튀김옷이 두꺼워도 바삭하고 간과 맛을 잘 맞추어 튀김의 맛을 최대한으로 올렸기 때문...


당연히 일식집에서 돈많이 주고 사 먹는 얇은 튀김옷에 조금 더 좋은 새우를 사용한 새우튀김이 맛있고
대포항의 줄 지어 장사를 하고 있는 다른 새우튀김집도 맛있겠지만
줄을 서고 사 먹을 이유는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속초를 방문하시는 분에게는 대포항에 꼭 들르셔서 별미로 새우튀김 하나 즐기시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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