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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식당] 해주작장면

자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듯이, 작장면을 아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작장면(炸醤麺)은 중국의 북부지방(베이징)의 가정 요리 중 하나인 면요리로
우리나라에서는 화교에 의해 전해지면서 오늘날의 자장면의 원조가 된 요리이다.

2010년 여름휴가차 방문했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작장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방문했다.



'해주작장면'은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196번지 15호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지도에서도 위치가 잘못 표시되어 있고 네이버지도에서도 위치가 잘못 표시되어 있다.
(다음지도와 네이버지도에서는 울진군청 옆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울진시외버스터미널 옆골목에 위치한다.)


마침 다음 로드뷰에서 검색을 할 수 있었다.

해주작장면-다음로드뷰

해주작장면 - 다음로드뷰 사진을 크롭하였습니다. 모든 저작권과 권리는 다음 로드뷰에 있습니다.


네비게이션 MAPPY도 골목길을 잘못 가르쳐주어서 약간 주위를 돌아서 찾아내어 로드뷰에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내부에는 간판에서 보이던 사장님과 주방에 아주머니가 일하고 계셨고 손님이 한 팀이 있었다.
군소재지의 식당이어서 크지는 않았고 배달하느라 바빠보였다.
주방쪽 창문에는 방송매체를 한 번이라도 탔던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방송장면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상호는 '해주작장면'이지만 중화요리 전문식당이라 메뉴는 일반중국음식점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으나
특미로 등심돈까스와 소고기 육개장이 있는 것을 보고... 약간의 의심을 잠시 했었다.
주문은 당연히 작장면으로 하였다. 작년에 7,000원하던 작장면이 올해 여름에는 8,000원... 물가상승률을 심하게 반영한 듯하다.


주문이 밀렸는 지 배달이 두 번 정도 다녀와서야 작장면을 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 식당을 다룬 다른 블로그에서는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다고 하던데 사장님은 홀에 손님이 있든지 말든지 관계없이 고함을 지르며 주방의 사모님과 말다툼을 하시고 욕하는 모습은 기대이하였다.


작장면이 나왔다.
일단 면과 8가지 고명이 면과 따로 나왔으며 비빔소스가 따로 나왔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간자장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8가지 고명는 돼지고기 삶은 것, 건해삼, 오징어와 새우, 오이, 당근, 완두콩, 감자삶은 것, 양파로 기호에 맞게 면과 섞어서 비빔소스를 부어서 비벼먹는 것이라고 한다.
비빔소스는 약간 매우니 조금 넣어 비벼보고 조절하면서 더 넣으라고 주방에 계시던 사모님이 설명해주셨다.


비빔소스는 춘장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 졌다. 일반 자장과는 달리 단맛보다는 약간 매콤한 맛이 돌며 카레맛이 나는 것이 아마 강황을 넣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하게 맵지는 않으나 매콤함과 동시에 강황의 향이 꽤 괜찮은 맛을 만들어 낸다.


자장면이나 작장면이나 결국은 비벼야 먹을 수 있다. 비벼놓고 보면 결국은 자장면과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맛의 차이는 확실하게 있다. 이런 비교를 하면 주인장께서 화를 또 내실 수도 있지만...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와 사천 짜파게티 차이...라고 할까...춘장을 어떻게 다루었냐 차이다.


정리해보면
맛은 독특하며 먹어볼 만하다. 강황으로 생각되는 카레맛과 향이 생각보다 춘장과 어울린다.
단맛보다는 약간 매콤해서 맛이 질리지 않는다.
재료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 자장면의 2배가격이다. 고명이 있다고는 하지만... 비싸다.
아무리 자장면의 원조격인 음식이라고 하지만 결국 비벼놓으니 매콤하고 향이 특이한 사천식 자장면과 다른 것은 가격...

울진군 울진읍에 드를 이유가 있거나 독특한 식당을 찾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으나
저렴하면서 맛있고 양을 많이 주는 식당을 원하는 이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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