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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식당] 속리산 산채순대

1박 2일의 짧지만 내용있었던 2009년 여름휴가의 마지막을 '속리산 법주사'에서 보내면서 마지막 식사로 선택한 곳이 '속리산 산채순대'이다. '현대막국수'처럼 전혀 정보가 없이 찾아간 곳이다. '법주사'를 가는 길에 '산채순대'라는 말을 처음봐서 한번 먹어보자하고 구경을 마치고 찾아갔다.


주소는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중판리 375-38'로 '속리산 국립공원' 근방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 1층을 들어서면 계단을 우선 찾아야 한다. 식당은 2층이어서 잘못하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목조로 지워진 식당내부가 보인다. 많은 사람이 왔다 갔음을 알 수 있는 글이 적힌 종이들이 약간은 무질서하게 기둥과 벽에 붙어있어서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메뉴판은 '드실거리'라는 우리말로 적혀있었다.
'산채순대', '순대국밥', '곱창전골', '돈까스', '도토리묵밥', '야생버섯전골'이 주 식단으로 우리는 '산채순대' 적은양과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우선 나온 밑반찬은 '깍두기', '무말랭이 무침', '호박나물', '마늘고추장절임', '김치'와 '순대국밥'의 다대기와 '산채순대'를 위한 소금과 '새우젓'이 나왔다.


조금 있으니 휴대용 가스렌지 위에 데워서 먹을 수 있게 찜기 위에 올려져 '산채순대'가 나왔다.
'산채순대'는 '산채'를 이용해서 만든 순대와 부추 위에 올려진 돼지수육이 같이 나왔다.
순대가 원래 돼지내장 안에 속을 채워서 만든 음식이라 겉으로는 그 맛을 알아볼 수 없지만 덩치가 큰 고급 순대와는 달리 약간 슬림했다.




'순대'의 속을 보면 완두콩도 보이고 알 수 없는 채소들이 많이 보인다. 한 입 먹어보면 일반적인 순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도 가격이 높은 고급순대의 맛과도 다르다. 채소가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끝맛이 깔끔하다. 고급순대들은 속을 많이 채운다고 직경이 커서 먹기에도 약간 불편한데 크기도 한입에 먹기에 적당하고 순대도 깔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약간은 양이 적은 듯하나 많은 양을 원하면 '많은양'을 주문하면된다. 순대를 다 먹을 쯤 '순대국밥'이 나왔다. 남부지방에서 먹었던 '돼지국밥'과는 달리 뽀얀 돼지사골 국물에서 구수한 냄새가 올라왔다. 뽀얀 국물위에 대파를 썰어넣은 것 밖에 보이지 않지만 숟가락으로 저어보면 '순대'와 '돼지내장'과 '수육'이 적당하게 들어 있다. 입맛에 맞게 다대기양념을 넣고 먹으면 된다.





'순대국밥'의 국물 맛은 진한 돼지사골 국물맛에 어디선가 맛봤던 향신료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 맛과 합쳐져 깔끔했다. 땀을 뻘뻘 흘리고 뚝배기의 바닥을 볼 때까지 먹었다. 지역에 따라 '순대국밥'의 맛은 다양하고 각각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속리산 산채순대' 식당은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많은 만족을 얻어갈 수 있는 식당으로 '속리산'을 찾아갈 일이 있으면 반드시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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