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여행을 계획하면서 '상원사'라는 지명을 접하고는 학생시절 배웠던 '상원사' 동종이 기억이 났다. 강원도까지 왔는데 약 9km 정도 더 가면 교과서에서 배웠던 국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상원사'를 향했다.
'상원사'는 산내 암자이기 하나 역사적인 내력이 깊은 사찰로 신라의 보천, 효명태자, 조선의 세조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문제는 위치다. '월정사'까지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나머지 약 9km의 길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비포장도로이면서 요철이 심해 차가 많이 없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저속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상원사'에 도착하면 다시 경사가 진 길을 올라가야한다. 차를 몰고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번 여행의 모토가 걷기였기 때문에 걸어올라가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과 다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월정사'와 마찬가지로 겁을 상실한 다람쥐를 많이 만났다. '상원사'의 다람쥐는 정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람들 앞을 지나다니면서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흔히 보이던 청설모는 보이지 않고 다람쥐만 보이는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월정사'와 '상원사'의 약수물은 깊은 산속의 샘물이라서 그런지 약간의 단맛이 돌았다. 너무 차지 않으면서 해갈에 적당한 온도의 샘물...
'상원사 동종'을 보러 가는 도중 '종무소'아래를 지나가면 천장이 '동자승'으로 가득한 그림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또 다른 국보인 '문수동자상'과 관련한 그림이 아닐까 싶다.
동종은 자그마한 암자에 놓여 있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성덕대왕신종'을 생각해서 크게 생각했던 것이다. 종의 모양은 '성덕대왕신종'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사했다.
"상원사 법당 앞에 있는 고양이 석상은 조선 세조 임금과 관련 있다. 하루는 세조가 기도하러 상원사 법당에 들어가려하자 고양이가 나타나 세조의 옷소매를 물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괴이하게 여긴 세조는 법당 안팎을 샅샅이 뒤진 끝에 불상을 모신 탁자밑에서 세조를 죽이려는 자객을 찾아냈다.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세조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상원사 고양이를 잘 기르라는 뜻에서 묘전(猫田)을 하사했다. 그래서 예부터 상원사를 중심으로 사방 팔십 리 땅이 모두 상원사 땅이었다. "(월정사 홈페이지 상원사 설명 인용)
'문수동자상' 국보 221호 월정사 홈페이지 사진발췌
조선 세조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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