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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양산시 통도사(通度寺)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불리운다.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송광사'는 보조 국사이래 열여섯명의 국사를 배출했기 때문에 '승보사찰'로
그리고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불보사찰'로 삼보 가운데 으뜸인 불보를 간직하고 있다.







'통도사'는 나에게 가장 편안한 사찰이다. 부산에 오래동안 지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마다 마음의 평안을 찾았던 곳이다.
'통도사'는 사찰의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사찰을 방문하는 이의 몸과 마음을 숲의 기운으로 깨끗하고 맑게 정화시켜 준다.
입구는 '영축산문(靈鷲山門)'이라는 대문으로 여기를 지나면 보행자 전용 도로와 차량 전용 도로로 나뉘어 진다.(鷲은 취가 아니라 축으로 읽힌다.)






보행자 전용 도로는 오래된 소나무와 좌측에 흐르는 계곡, 그리고 완만한 경사로 걷기 쉬운 길로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다.
해가 뜨기 시작할 때 쯤 이 길을 걷고 있으면 고요함 가운데 계곡의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지저귀는 산새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현재는 바닥에 아스팔트 공사를 때우기 식으로 해서 미관상 좋지는 않아 보수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산책을 즐기다 보면 다시 대문을 만나는데 '영축총림(靈鷲叢林)'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로 우리 나라 5대 총림은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수덕사, 백양사를 말한다.







조금 더 들어가면 우측편에 '성보박물관'이 보인다. 여러 번 '통도사'에 왔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통도사'의 전체적인 분위와 어울리지 못하는 건물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웅장함보다는 어울림에 더 신경을 두었으면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일주문' 앞에는 큰 나무 한 그루와 고목이 좌측편에 서있고 양측에 비석이 서 있다. '일주문'에는 '영축산 통도사'라는 현판이 걸려져 있고 '국지대찰(國之大刹)', '불지종가(佛之宗家)'로 세로로 양측에 걸려 있습니다. 이 글은 '통도사'를 잘 나타내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이번에 방문했을 때, 2008 금강계단 보살계 수계산림법회가 있어서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니었지만 등불로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꾸며져 있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좌측에 '범종각'와 우측의 '극락전'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불이문'이 보인다. '범종각(梵鍾閣)'에는 법고와 목어, 범종이 2개씩 있으며 운판만 1개 있습니다. 편액도 '범종루', '통도사', '범종각' 3개가 나뉘어져 붙어 있습니다. 나중에 보면 '대웅전'에도 여러 개의 이름으로 편액이 붙어 있습니다.








'극락전'을 지나면 마당과 함께 우측에는 '영산전(靈山殿)'이 위치하며 정면에는 '불이문(不二門)'과 '약사전(藥師殿)'이 보인다. 마당에는 '통도사 삼층석탑'이 조촐하게 서 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면 정면에 '대웅전'이 보입니다. '대웅전'은 편액이 방향에 따라 다르게 4개나 붙어 있습니다.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으로 편액이 붙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처음에 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을 향해 마당에서 예배 하던 자리에 편의를 위해 전각을 지었기 때문이다. '대웅전'에서 정면을 쳐다보면 진신사리가 봉안된 부도가 보인다. '대웅전'의 양 측면에 나 있는 입구를 통해 '금강계단'에 들어갈 수 있다.




'통도사'에서 '법회'가 있어 대학생 때 한번 머무른 적이 있다. 새벽 세 시에 일어나 '대웅전' 아침예불에 참석했는데 스님들과 행자들이 함께 만드는 불경 소리는 그때까지 들었던 어느 합창보다도 웅장하며 아름답고 위엄이 있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통도사'를 방문할 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삶의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