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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양산시 내원사(內院寺)


사찰을 둘러보기 좋아하던지라 여행을 가면 꼭 사찰을 둘러본다.
큰 사찰이 아니더라도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찰들이 많다. 아니면 그 주위 경치가 화려한 곳도 많다.
다시 한 사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양산시에 이름이 알려진 사찰에는 '통도사'와 '내원사'가 있다. '내원사'는 사찰도 유명하지만 그 계곡이 휴양지로 유명하다.
여름에 '내원사계곡'에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할 정도로 물놀이 하기에 좋은 계곡이라 한다.
'두산백과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내원사계곡'을 설명하고 있다.
『 내원사계곡은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신비한 계곡으로 불리었다.』

『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써 수려한 산수와 6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제 2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천성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1300여년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성사께서 창건하신 절이다. 1898년 석담유성(石潭有性)선사가 설우(雪牛), 퇴운(退雲), 완해(玩海)등과 더불어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절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고 동국제일선원이라 명명한 후 선찰로써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경허선사의 법제자인 혜월선사께서 조실로 주석하시면서 운봉, 향곡선사등 한국 선종사의 선맥을 잇는 명안종사를 배출한 도량이다.

6ㆍ25사변으로 사원이 전소되자, 비구니 수옥스님의 원력으로 10년만에 독립된 비구니 선원으로써 새롭게 중창되었다. 그 후 만공스님의 법제자인 법희, 선경스님등 납자들의 정진처가 되었다.
1979년 도용스님을 입승으로 모시고 18명의 스님들이 모여 삼년결사를 시작한 이후 1999년 여섯 번째 회향을 하였고 지금도 매 안거마다 수십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다.』...출처: 내원사 홈페이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기 때문인지 '내원사계곡'의 단풍 또한 보기 좋다. 계곡의 입구에서부터 '내원사' 입구까지 가을 광경을 담아보았다. 사진은 2007년 11월에 촬영한 것으로 올해도 '내원사'를 가을에 방문했지만 작년보다 단풍이 좋지 못했다. 입구까지 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포장이 잘 되어 있으며 식당이 많이 들어서 있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계곡의 풍경은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내원사계곡' 입구에서 만난 까치밥으로 남은 감... 사진을 찍을 당시 내마음과 통하였다.







'내원사'입구에 도착하면 '천성산 내원사(天聖山 內院寺)'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입구에서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내원사'로 올라가는 계곡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계곡은 구비구비 구간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인다. 그게 바다보다 산이 아름다운 이유인가 싶다.



 
 



'내원사'에 도착하면 크지도 작지도 않는 사찰이 산아래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원사' 가람의 배치는 '일주문'은 있는데 '천왕문'이 없다. '일주문'에는 '동국제일선원(東國第一禪院)'이라 적혀있으며 이를 통해 '내원사'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원사'의 내부 풍경은 크게 작년과 다르지 않았지만 주위 배경은 많이 달랐다. 역시나 남부지방의 오랜 가뭄으로 인해 단풍이 아름답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우선 2007년 11월의 '내원사' 풍경은 날씨가 어두웠지만 단풍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었다.





2008년 내원사는 작년보다 빨리 도착해서일까.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는 느낌이 우선 다가왔고 같은 단풍나무의 색도 이와 같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풍뿐만 아니라 곶감을 말리는 풍경에서도 올해는 일찍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와도 작년보다는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들었다.












계절은 다 때가 있는 것이다. 조금 일찍이거나 조금 늦게 찾으면 자연은 기다리지 않는다.
'내원사'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사람에게서나 자연에게서나 그 때(時)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내년에는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때에 제대로 맞추어 방문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자연은 역시 사람의 큰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