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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식당] 남해별곡

공보의(공중보건의사)로 '남해(南海)군'으로 배치되어 길게는 3년간 지낼 곳이라 의·식·주 중 식(食)에 대해 걱정 아니 할 수 없어 이른바 '맛집'을 찾게 되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인지라 우선 발령이 난 병원 식구에게 물어물어 가기로 했다.

그 첫번째 코스로 방문한 곳이 '남해별곡(南海別曲)'이다.

'남해별곡'을 추천하신 병원(남해군립 노인전문병원) 사무국장님이 사장님과 '호형호제'함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는 집이라 추천했기 보다는 괜찮은 집이기에 소개해줬다는 느낌이 계속드는 집이다.



'남해별곡'의 장점은 명함에 짧지만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바다 풍경과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황토 통나무집"
우선 찾아가는 법은 '남해읍'에서 '서면'에 위치한 '남해스포츠파크'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새남해농협 서면지점'을 도로의 좌측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금 뒤 두갈래로 나뉘어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서 도로표지판을 보면 좌측으로 가면 '남해스포츠파크', 우측으로 가면 '서면 서상리' 방향이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언덕으로 올라가는 해안도로가 나오는데 '전라남도 여수'를 건너편에서 볼 수 있고 '해무(海霧)'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진행 도중 도로 우측편에 '남해별곡'의 대표 메뉴가 적혀있는 알림판을 확인하고 '남해별곡'이라고 적혀있는 나무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우회전을 해서 좁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면 주차공간과 황토집 한채가 보이는데 주차는 여기서 해야한다. 올라가는 길이 있으나 주차를 할 수 없으니 황토집 앞·뒤에서 주차를 하도록 하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시베리안 허스키' 한마리와 함께 '남해별곡'을 만날 수 있다.


건물은 황토와 통나무로 지어져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특히, 해질녁에 도착할 경우 '여수'방향으로 아름다운 석양을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치이다.


식당 내부 또한 황토와 통나무로 장식되어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좌측엔 방, 우측엔 주방이 있고 좀더 지나가면 라이브 무대가 준비되어 있는 홀을 만나게 된다. 피아노는 고장난 상태지만 노래방기계는 작동이 되어 저녁에 회식을 온 분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하며 라이브무대가 열리기도 한다.
좌석은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좌석과 쇼파에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좌석으로 구분되어 있다.


'남해별곡'의 메뉴는 '산낙지 가마솥볶음', '우리콩 두부보쌈', '돼지갈비바베큐', '서대구이정식'가 식사류로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카운터의 추천을 받아 '산낙지 가마솥볶음'을 먹어 보았고 이후 보쌈과 바베큐를 먹어 봤는데 추천메뉴는 '산낙지 가마솥볶음'이다.

주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6~8가지 나오는데 '김치', '마늘쪽무침', '멸치 볶음', '콩나물 무침', '나물' 등이 주로 나온다. 개인적인 평가는 '상-중-하' 중 '중'을 주고 싶다.
남해안 지방의 밑반찬의 특징은 '젓갈'을 많이 사용하거나 밑반찬으로 나온다는 점이며 이러한 특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뚜렷해진다. 그래서 '김치'나 '나물'의 밑간을 소금이 아닌 '젓갈'을 사용해서 맞추는 경우가 많다. '남해별곡'의 밑반찬은 약간 심심한 편이다. 그리고 일반 음식점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 아쉬운 점이 있다.


추천하고자 하는 주 메뉴 '산낙지 가마솥볶음'은 가마솥 뚜껑에 '미나리', '버섯', '당근' 등의 야채류를 밑에 깔고 양념과 함께 '산낙지'를 올려 준비되어 나온다. 휴대용 가스렌지에 올려 즉석으로 해먹는 방식으로 '산낙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낙지'가 살아움직이는 것이 성질 급한 이들은 바로 먹어도 괜찮을 정도이다.

보통  '낙지볶음'이라고 식당에서 주문하면 '낙지전골'의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남해별곡'은 '볶음'의 형태로 나온다. 추가로 '육수'를 붙는게 아니라 '야채'와 '산낙지'에서 나오는 수분과 양념만으로 볶기 때문에 주재료인 '산낙지'의 탱탱한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이 맵지 않은 고추장 양념이 입맛을 살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아다. 이부분은 매콤하거나 강한 자극을 원하는 이들이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나이가 조금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식사로 '밥'과 '시락국(시래깃국)'이 나오는데 '시락국'이 맛이 좋다. 간도 적당하고 약간 매콤한 '산낙지볶음'의 양념과 잘 어우러져 궁합이 잘 맞았다. 나처럼 '국물' 매니아에게는 으뜸...

다른 식당과 마찬가지로 '볶음' 주재료가 사라질 때즘 밥과 김, 기름장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그외, '우리콩 두부보쌈', '돼지갈비바베큐'은 다른 맛을 느끼기에 좋으나 다른 식당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주 식사보다는 술안주로 적당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는 '막걸리'가 맛있었는데 만드시는 할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바꾸었더니 보통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불고기낙지볶음'에 길들어져 있는 분들이 먹기에는 덜 자극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남해'를 방문하는 가족단위 식사에는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하지만 '남해'만의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분이거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가 담긴 글입니다. 상업적인 의도는 없으며 음식의 맛은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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