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잡담] 오래간만에 강림하신 지름신의 산물 'KAWAI CL-30'

그리고 바라던 나의 첫 디지털 피아노 'Kawai CL-30'

주문을 한 지 일주일만에 겨우 도착했다. 금요일 아침, 낮선 전화번호로 배달이 된다고 하더니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했다. 디지털 피아노를 조립해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순간 터치감과 그 소리에 잘 샀다는 생각에 앞으로 청구될 카드 할부 대금을 잠시 잊었다.

피아노는 정규로 배운 적이 없이 집에 있던 업라이트 피아노로 마음대로 치면서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해보고는 건반을 누르는 느낌과 소리의 차이를 느껴 분수에 맞지 않게 눈만 높였다. 그리고는 그랜드 피아노의 가격에 좌절도 느꼈다. 아니 업라이트 피아노의 가격에도 무릎을 꿇었다. 그래서 일단 조금 저렴한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YAMAHA'와 'KAWAI'으로 메이커를 압축... 결국은 가격대비 효율을 중시해 'KAWAI CL-30'을 구입하게 되었다.

연주용 피아노로 유명한 'KAWAI'의 명성에 걸맞게 건반을 누르는 느낌이 묵직한 것이 감촉이 좋았다. 소리도 맘에 들어 가격대비로 'YAMAHA'와 비교해서 꿀릴 것이 없었다. 

제대로 공부해서 피아노를 쳐 볼 생각으로 준비한 '하농'과 '체르니 100번'을 준비했는데 역시 기초가 부실해서인지 어려웠다. 악보 읽는 것도 오선을 벗어나면 계산하니라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고질병인 집중력 저하때문에 힘들면 중도에 그만두고 아는 노래만 연주하니 실력이 늘 수가 없더라.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피아노를 연습하고 항상 '하농'을 치기로 했다. 그러니 3일만에 손가락의 움직임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기본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실력이 늘겠지. 동시에 집중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