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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

[바다이야기] 뱀장어

장어가 참 다양하다는 사실과 이때까지 모르고 먹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장어는 '곰장어'와 '장어' 밖에 없고 '풍천장어'와 같이 이름이 다른 '장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이제서야 깨닫는다.

이번에는 '뱀장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e-book 중 '수변정담(水邊情談)'과 '한국연근해 요용어류도감'을 참조 및 인용하였다.


세계인이 선택한 건강 보양식 뱀장어

뱀장어 - 수변정담/국립수산과학원


방언 : 민물장어, 참장어, 드물장어, 배미장어, 배암장어

흔히 '민물장어'로 불리는 뱀장어는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생활한다.

뱀장어는 몸 빛깔이 보통 푸른색을 띤 담홍색이지만 아주 누런 빛을 띠거나 검은 빛을 띠는 것도 있다. 몸 표면은 매끈매끈해 비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피부아래에 타원형의 작은 비늘이 묻혀 있다. 보통 60cm까지 자라며 연어와 정반대로 어릴 때 강으로 올라와 5~12년 간 생활하다가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바다로 내려간다.

우리나라에 사는 뱀장어는 서부 태평양의 오키나와 동쪽 깊은 바다에서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곳의 수심 4~5백m 되는 곳에 암컷 1만리가 700만~1300만 개의 알을 낳은 뒤 암수 모두 죽는다.

알은 10일 만에 부화해 버들잎 모양의 납작한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 유생이 되어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1년 간 부유생활을 하면서 북상, 우리나라 하구(河口) 부근에 이르면 몸통이 둥근 실뱀장어로 변태를 한다.

뱀장어에는 비타민A(3,500 IU)가 풍부하며 특히 간장과 내장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뱀장어의 비타민A는 요즘 주름 방지용 고급 화장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레티놀'이라 불리는데 채소에 함유된 카로틴과 달리 전부 흡수돼 소화기, 호흡기, 눈의 점막, 위장병, 감기예방, 야맹증 등에 효과적이다. 또 뱀장어의 지질(脂質)에는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lecithin)이 함유돼 있는데 뇌 세포 구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여서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뱀장어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E(4.3mg)는 몸 속에서 불포화지방산의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혈관에 활력을 줘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우수한 영양 식품인 탓에 뱀장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보신 식품으로 오래 전부터 먹어왔다.

1천2백여 년 전에 쓰여진 일본의 고전인 「만요슈(萬葉集)」에는 "여름철 더위로 몸이 마르는데 장어가 좋다."는 기록이 있고, 독일인들이 여름에 즐겨먹는 별식인 '아르습페'는 바로 장어국이며, 프랑스에서도 샌드위치의 속으로 선호되는 장어 통조림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또 덴마크의 명물로 장어 샌드위치가 있고, 냉동한 장어젤리는 영국의 노동자들이 즐겨먹는 스태미나 음식이다. 다만 꼬리를 잡히지 않는 도둑이나 흑막이 많은 냄새나는 정치가를 장어(eel)라 부르는 미국에선느 먹지 않는다.

뱀장어는 뱀장어목 뱀장어과 어류로 '참장어'로도 불리며 일본에서는 '우나기(鰻, ウナき)', 중국에서는 '만리(鰻驪)' 또는 '바이산'이라고 부른다.

뱀장어는 흰살 어류로서 맛이 좋지만 생선회(膾)로는 조리해 먹지 않는데 그 이유는 뱀장어의 피에는 '이크티오톡식'이라는 독소가 있는데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독소는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면 구역질이나 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논에 들어가면 결막염을, 상처에 묻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은 염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열을 가하면 독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뱀장어는 구이나 국 등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다.

제철은 7~10월까지이며 특히 바다로 내려가는 초가을에 가장 맛이 있다.

뱀장어목(Order Anguilliformes) 뱀장어과(Family Anguillidae) 뱀장어(Anguilla japonica)
방언 - 민물장어, 꾸무장어, 참장어, 드물장어, 배미쟁이, 배암장어, 뻘두적이, 은뱀장어, 곤장어, 장치, 비암치, 먹장어
영명 - Eel, common eel, anguilla, glass eel, Japanese eel
일명 - ウナき(unagi)

형태적 특징

뱀장어 형태적 특징 - 한국연근해 유용어류도감/국립수산과학원


몸 빛깔은 보통 푸른 빛을 띤 담홍색이지만, 아주 누른 빛을 띤 것과 검은 빛 만인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배부분은 은백색을 띤다.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꼬리부분은 약간 측편한다.
입은 크고 세로로 찢어져 있고 아래턱은 위턱보다 약간 돌출된다.
잘 발달된 아가미구멍은 옆구리에 있고 수직형이다.
타원형의 작은 둥근비늘이 피부 아래에 묻혀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없다.
등지느러미는 머리보다 훨씬 뒤쪽에서 시작되고 뒷지느러미와 함께 꼬리지느러미에 연결되어 있다.


'뱀장어(우나기)', '갯장어(하모)', '붕장어(아나고)'에 대해 알아본 결과 이 세가지 장어가 외형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나 많은 차이점을 가진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먹는 방법도 무조건 회로 먹는게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비타민A와 E가 풍부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알고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되었고 다음 기회에는 '먹장어(꼼장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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