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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마산시 마산중학교


한번쯤은 3년동안 다녔던 학교가 어떻게 변했을까 가보고 싶은 마음에 시간도 남고 그리 멀지도 않아 모교방문을 해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중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는 '마산중학교'이다.






과거 6년제 중학교 시절 '마산중학교'에서 1951년 학제 개편에 의해 '마산중학교'와 '마산고등학교'가 분리되면서 1952년에 1회 졸업생을 배출한다.
1993년 2월에 졸업한 나는 42회 졸업생이다.

'마산중학교'의 위치는 경상남도 마산시 자산동 274번지이며 지도 상으로는 다음과 같이 위치하고 있다.


마산중학교

마산중학교 - '다음 스카이뷰'



'마산중학교'에 다닐 적에는 두가지 코스가 있었다.
한가지는 '(구)경남데파트'에서 버스를 내려서 골목길을 통해 등교하는 방법이 있었고
다른 한가지는 '산복도로'를 지나가는 버스를 통해 '한우아파트'나 '경남맨션'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내려 오는 방법이다.
집에서 '산복도로'로 가는 버스가 적고 시간을 잘못 맞추면 지각을 할 수 있어 대부분 '(구)경남데파트'에서 걸어 올라가곤 했다.

올라갈 때, 큰 길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골목길을 통해서 빠르게 올라갈 수 있어 주로 사용했는데 한번은 동네 양아치에게 삥을 뜯긴 적도 있었다.






'마산중학교'의 정문은 '(구)경남 학생과학관'과 같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마산중학교'에서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향학로(向學路)'라고 적힌 비석이 위치하고 있으며 조금 걸어가면 정문을 만날 수 있다.






학교의 정문은 58년의 역사이라는 오랜 전통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단순하며 초라하다.
정문 뿐이 아니었다. 16년이 지나서 다시 찾았는데도 변한 곳이 거의 없었다.
기억을 되돌리기에는 좋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같은 시설에 다니는 현재의 학생들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정문을 설명하긴 했지만 3년 동안 다니면서 정문으로 등교한 적은 손으로 꼽을 만했다. 대부분의 등교는 후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자산동'에서 올라오면서 아직 후문이 남아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옛모습을 유지한 체 오랜만에 찾아온 나를 반겨주었다.
후문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경사로는 등교하는 시간에 군청색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벌써 그 때가 16년이나 지났다니 세월 참 무상하다.



 





도착한 학교는 공사 중이었다. 그리고 보충수업도 다 끝났는지 학교에 올라갈 때, 학생들이 조금 보이더니 학교에 도착하니 학생들은 보이지도 않았다.
대학과 병원이라는 큰 건물에서 생활을 오래해서 인지 옛날에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던 건물과 운동장은 왜 그리도 작게 느껴지는 것인지... 그리고 (구) 경남 학생과학관 쪽 담은 없어지고 강당처럼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후문에서 올라오면 본관의 옆모습을 처음 만나게 되는데 벽에 붙어 있는 '忠孝' 두 글자는 아직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다닐 적에는 1학년 때, 후관을 사용했었고 2학년, 3학년 때에 본관을 사용했었다.
그러고보니 중학교 때도 오지랍이 넓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건드렸었다. 그 추억이 남아 있는 건물들...
어째보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개,보수 되지 않은 것이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후관으로 돌아 들어가니 후관 또한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변한 것이 있다면 본관과 후관을 연결하는 지붕이 있던 길이 2층으로 되어 2층끼리도 연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이 테니스장 옆 등나무 넝쿨아래가 물이 채워져 있던 곳으로 기억했었는데 메워진 것인지 아니면 '마산고등학교'랑 헷갈리는 것인지 아리송했다.






후관 뒤의 씨름부 연습실은 아직 그대로 있었다.
'마산중학교 씨름부'는 씨름으로도 유명했지만 지금은 예능계의 쌍두마차인 '강호동'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학교 다닐 적, '강호동'은 예능인이 아니라 '이만기'를 꺽은 씨름인으로 유명했고 우리에게는 '마산상업고등학교(현 용마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들이 무용담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기억나는 말은 '참 잘 싸웠다' 였다.

16년 만에 찾아간 '마산중학교'는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나의 추억을 되살려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배가 된 입장에서 조금은 시설이 개,보수되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자신의 모교를 한 번쯤 다시 가보고 좋거나 나쁘거나 다시 기억을 되살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