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당

[식당] 고흥 한우직판장 식당

남해도 한우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가격이 심하게 착하지 않아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전남 고흥에 있는 공보의 친구에게 다녀온 같이 일하는 과장이 정말 싸고 맛있다길래 병원의 총각 두 명이 무작정 찾아간 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식당의 위치는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949번지로 고흥공설운동장을 마주 보고 있다.
주차는 식당자체 주차장도 있으며 공설운동장의 넓은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고흥에서 생산된 한우를 직판을 하는 직판장으로 그 자리에서 고기를 먹으려면 직판장에서 고기를 사고 식당에서 세팅과 요리의 식대 등을 받고 자리를 내어주는 형식의 식당이다.
고깃집은 미리 아는 사람을 통해 이야기 해놓으면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미리 부탁을 해 놓고 출발을 해서 도착했을 때, 고기는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실내는 밝고 깔끔하게 꾸며져 보기에는 좋았지만 고기를 굽는 방식이 숯불이 아니라서 약간은 실망을 했다.
최근에 많은 고기집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식 화로는 편하고 안전하기는 하나 한우를 구워먹는데는 숯불이 최고인 것 같다. 경주 화산한우숯불단지를 다녀온 뒤로 숯불과 비숯불은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었고 같이 동반한 내과과장 또한 경주에서 숯불만 취급하는 고기매니아라 기대가 한 풀 꺽이고 말았다.
아마 숯불을 사용하려면 인력면이나 비용면에서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


계산서에는 한우의 가격이 적혀있지 않는데 입구에서 자신이 먹을 한우를 부위별로 자신이 골라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날 우리는 꽃등심이 좋다고 해서 꽃등심 600g을 주문해서 두 명이 나눠 먹었는데 밤까지 배가 꺼지지 않아 약간은 힘들 정도로 많이 먹었다.



이런 마블링의 한우 꽃등심이 100g에 1만원이 안 되니 가격대비 효율이 참 좋다.
단, 남해에서도 거리가 2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흥 근처로 갈 일이 있으면 들려서 맛있는 한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고기를 구워봅니다.




고기는 참 맛있었습니다. 육질이 보는 것과 같이 부드럽고 육즙이 입안에서 도는 것이 한우는 이 맛에 먹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전 한우를 구워먹을 때, 기름장에 찍어먹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양파와 고추냉이를 넣은 양념장에 살짝 찍어 먹습니다.
사진처럼 육즙이 고기에서 베어나온 것을 보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두 번째 고기입니다.(600g을 주문하니 꽃등심이 3개 나왔습니다.)


두 번째 고기도 붉은 살코기 속에 하얀 지방이 다도해의 섬처럼 떠있는 것이 구워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을 것이 상상되십니까... 살살 녹았습니다.
다음은 마지막 세번째 고기입니다. 굵은 지방선이 약간 맘에 들지 않지만 이 정도 가격에 그런 고기를 만나기는 쉽지는 않지요.



600g을 맛있게 먹으면서 고기맛을 배가 되게 해주는 반찬이 있었는데
소고기와 선지, 무를 넣고 끓은 맑은 국이 바로 그것이었다.
약간은 매콤하면서 큰 무우와 선지때문에 국물이 개운해서 고기만 먹으면 생길 수 있는 입안의 느끼함을 국물로 잊을 수 있어서 고기를 먹을 때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고기를 싸게 먹어보겠다고 남해에서 차를 몰고 두 시간이 간 기름값이 더 나왔겠지만 고기의 맛은 가격대비 최고였다.
고흥 근처를 한 번 방문하실 기회가 있는 분에게는 강추입니다.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당] 만석 닭강정  (0) 2010.08.29
[식당] 소라엄마튀김  (0) 2010.08.24
[식당] 과수원 암소 숯불  (1) 2010.08.20
[식당] 영변막국수  (0) 2010.08.19
[식당] 해주작장면  (0) 2010.08.03